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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가정교육/가정 예배 가이드

참여형 예배: 자녀가 주도하는 코너 마련하기

함께 만들어가는 예배의 즐거움

가정 예배는 부모가 이끌고 자녀가 따르는 형식이 전부가 아닙니다. 아이가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심지어 주도할 기회를 준다면, 자녀는 예배가 ‘어른들의 시간’이 아니라 자신도 중요한 역할을 맡은 공동체의 시간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참여형 예배**를 시도하면, 자녀는 자연스럽게 기독교 가치관을 몸으로 익히고, 가정 예배에 대한 책임감과 흥미를 키우게 됩니다.

참여형 예배는 ‘부모가 주도 - 자녀가 따라가기’라는 일방적인 흐름을 벗어나, **가족 모두가 예배를 만들어가는 공동 창작**의 장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자녀가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나아가 한 코너를 직접 이끌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➀ 자녀가 맡는 역할 정하기

먼저, 자녀가 맡을 수 있는 **역할**을 정해보세요. 이를테면 “오늘 성경 봉독은 네가 할래?”, “이번 주 찬양은 어떤 곡을 부를지 골라볼래?” 같은 식으로 선택권을 주면, 자녀는 예배 진행에 기여하는 기쁨을 느낍니다. 어린 자녀라면 **기도 순서**를 맡기거나, **간단한 율동**을 준비하도록 제안해 볼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부분을 맡게 되면 예배를 더욱 즐겁게 느낄 것입니다.

자녀에게 역할을 부여할 때, 너무 어려운 부분을 맡기기보다는 아이가 **흥미**를 갖거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영역을 골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면 “말씀을 요약하는 그림을 예배 때 발표해 줄래?”라고 제안하거나, 노래를 좋아하면 “이번 주 찬양 리드를 해볼래?”라고 권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예배가 딱딱한 의무가 아닌, 자신이 **창의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무대임을 깨닫게 됩니다.

➁ 코너별로 자유롭게 구성하기

참여형 예배는 전통적인 예배 순서에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코너**를 구상해보세요. 예를 들어, “오늘의 말씀 코너”, “찬양 콘서트 코너”, “기도 나눔 코너” 등으로 나누고, 자녀에게 그중 한 코너를 **주도**하도록 맡기는 것입니다. 아이는 자신이 맡은 코너를 준비하며, 어떤 말씀을 나눌지, 어떤 활동을 할지 고민하고 자료를 찾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말씀 공부**와 **신앙적 사고**가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기도 나눔 코너”를 맡는다면, 가족이 함께 기도할 제목을 미리 받아 정리해오거나, “오늘의 감사 제목”을 적어 와서 예배 시간에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이 코너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기도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고, 가족의 문제나 기쁨을 함께 공유하는 법을 배웁니다. 이렇게 코너별로 나누면, 예배가 **다채롭고 역동적인** 시간이 됩니다.

➂ 함께 평가하고 다음 예배를 준비하기

예배가 끝난 뒤에는 짧은 피드백 시간을 가져보세요. “오늘 네가 이끌어준 코너가 정말 좋았어. 다음 주에는 어떤 부분을 더 해볼까?”라고 물어보면, 아이는 자신이 한 역할을 **존중**받고 있다고 느낍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자녀는 단순히 부모가 시키는 일을 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예배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주체가 됩니다.

아이에게서 “다음에는 내가 준비한 율동도 넣어볼래” 같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그럼 다음 주는 율동 코너를 만들까?”라고 답하며 예배를 점점 **창의적인 장**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는 아이가 시도한 것에 대해 지나친 완벽을 요구하기보다, **격려와 칭찬**으로 아이의 동기부여를 높이는 데 집중하세요. 아이는 실수해도 괜찮다는 분위기 속에서 예배를 이끄는 경험을 점차 즐겁게 느낄 것입니다.

가족 모두가 만들어가는 예배의 기쁨

참여형 예배는 부모가 모든 것을 주도하던 예배의 틀을 깨고, 자녀가 **주인공**이 되어 신앙적 상상력과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합니다. 아이는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책임감과 자기 주도적 신앙을 기를 수 있고, 부모는 그 모습을 보며 기쁨과 감사로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이러한 예배 문화가 자리 잡으면, 가정 예배는 딱딱한 의무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창조하는 축제**가 됩니다. 자녀는 예배 시간에만 국한되지 않고, 평소에도 “다음 예배 때는 이런 거 해볼까?”라는 상상을 하며 신앙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입니다. 참여형 예배를 통해 가족 전체가 한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자녀에게 기독교 가치관이 자연스럽게 뿌리내리는 복된 경험을 누려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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